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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환승연애3 1화, 끊기지 않은 인연의 실타래

by 이지김코쌤 2024. 1. 14.

과몰입의 대표주자 환승연애 시즌3 시작

과몰입의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환승연애 시즌1부터 시작된 과몰입 전조증상이 시즌2에서 폭발하더니, 2024년 시즌3으로 돌아왔습니다. 항상 환승연애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유독 패널인 유라를 비롯하여 많은 시청자들이 출연자들의 마음에 깊이 공감하며 같이 울고 웃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더욱이 지난 시즌에서 성해은 출연자의 가슴 아픈 모습에 공감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랬던 과몰입 프로그램 환승연애의 세 번째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1화 출연자는 모두 8명입니다. 남성 4명, 여성 4명으로 성비를 맞추어 1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지금부터 1화 리뷰와 함께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1화 리뷰와 수업에 활용할 부분

다른 시즌과 마찬가지로 레스토랑에서 방송 전 사전 만남을 가집니다. 제작진의 자연스러운 편집 기술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좌우에 위치한 남녀를 절묘하게 편집하여 마치 전연인과 대화하는 듯 보이지만 어떤 커플도 확정적이지 않습니다. 대화를 하나하나 확인하며 자연스럽게 연결했을 제작진분들을 생각하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 만남에 눈물을 흘렸던 출연자도 3명이나 있고 덤덤히 마음을 전달하는 출연자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활용한 숙소는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합니다. 시즌 2에서는 평창동에서 녹화를 진행했는데 최근 촬영한 장소가 부동산 매물로 올라와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촬영을 진행했던 숙소가 너무 예쁘다 보니 녹화가 아니어도 하루 묵어보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요즘입니다.

 

첫 만남부터 광태와 혜원은 스스럼없이 대화를 이어갑니다. 둘은 같이 숙소를 둘러보며 아이스브레이킹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광태님이 대화를 잘 이끌어가는 성격으로 보입니다. 이후 출연자들이 속속 등장할 때에도 어색함 없이 대화하며 외향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아주 보기 좋았습니다. (새 학기 학생들도 비슷한 모습을 보입니다. 어색한 상황에서도 분위기를 풀기 위한 가벼운 대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음을 교육할 수 있습니다. 학부모 상담을 해보면 소극적인 학생들에게 학부모는 보다 외향적으로 자신의 아이가 크길 바라는 경향이 큽니다. 광태의 밝은 모습을 보여주면 참 좋겠습니다.)

 

입주 안내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절대 전연인을 밝히거나 직접적으로 언급할 수 없습니다. 프로그램 진행 중 전연인을 공개하는 시간을 따로 가지기 때문에 방송 외적으로 전연인을 밝히는 것을 금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 최종 선택일까지 누구와도 연애를 하지 않습니다. 연애는 아마 최종 선택 이후로 진행하게 되는 것으로 보이며 출연자가 아닌 방송 외적 인물과도 연애를 하지 않는 것이 규칙입니다. 셋째, 이름을 제외한 개인 정보는 임의로 밝힐 수 없습니다. 나이나 직업 등의 내용도 추후 공개하는 시간을 가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넷째, 서로의 SNS, 연락처는 공유가 불가능하며 핸드폰을 통한 사적인 연락도 금지됩니다. SNS에는 개인정보다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위의 규칙과 대응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다섯째 규칙인데, 매일 청소 당번 남자 한 명, 여자 한 명을 정해 집을 깔끔하게 유지하도록 한 점입니다. 환승연애 시즌2에서 출연자들의 지저분한 숙소 사용이 문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을 제작진 측에서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였으며 약간의 웃음이 터져 나온 부분입니다.(이 부분에서는 주변 환경 정리에 대한 수업 때 발언이 가능해 보입니다. 시즌 2의 방송 장면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주방의 모습과 응접실의 테이블 모습을 보여주면 됩니다. 사실 좀 지저분하긴 했습니다.)

 

첫 만남을 가진 출연자들은 역시 MBTI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어색함을 없애기로 합니다. (아직도 MBTI가 유효한 듯 합니다. 최근 교사들도 첫 소개를 MBTI로 하기도 합니다.) 모든 출연자들이 등장한 후에는 역시 요리 당번과 장보기 당번으로 역할을 분담하여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요리와 장보기를 하며 친해진 출연자들에게 택배들이 도착합니다.

 

이 부분은 전 시즌과 다른 부분입니다. 이별 택배라고 불리는 상자들이 배송되었습니다. 이별 택배는 수령자에 따라 크기가 제각각이고 혼자 열어보는 것이 규칙입니다. 택배 개봉은 자유라고 하니 출연자의 의사에 따라 택배의 내용물을 볼지를 정하게 하였습니다. 이별 택배는 연애를 마치면서 전연인에게 돌려주고 싶은 것들을 택배에 담아 배송하는 것입니다. 어떤 출연자는 선물 받은 운동화를 받게 되었고, 어떤 출연자는 추억이 담긴 사진을 받기도 합니다. 어떤 출연자는 택배를 아예 풀어보지도 않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리고 이 이별 택배 시스템이 진행되며 한 커플의 정체가 공개됩니다. 남성 출연자인 휘현은 사탕 꾸러미를 받았고, 여성 출연자인 혜원은 빈 박스를 받았습니다. 대학생 때 연애를 한 두 사람은 캠퍼스 커플로 풋풋한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귀고 나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휘현은 혜원과의 이별의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당시 휘현이 대학 수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였고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혜원에게 자신은 연애할 자격이 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 말은 혜원에게 많은 상처가 되었고 이후 이별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혜원은 그런 휘현에게 휘현이 아르바이트생으로 근무했던 사탕가게의 사탕을 이별 선물로 준비했던 듯 보입니다. 실제로 휘현이 사탕을 선물로 준 적도 있었습니다. 반면 휘현은 자신의 경제적인 상황 때문에 혜원에게 연애하면서 준 선물이 없음을 나타내기 위해 빈 택배 상자를 준비했습니다. 마음이 아픈 부분입니다.

 

마지막에는 방송을 시작할 때 이별의 실타래 선택에 관한 부분이 나옵니다. 시즌 3에서 처음 도입된 이별의 실타래는 처음 숙소에 입주하기 전 자신의 마음을 실타래로 표현한 부분입니다. 실타래를 그대로 두거나 매듭을 지을 경우 아직 전연인에 대한 마음이 남아있음을, 실타래를 가위로 잘라내면 전연인에 대한 마음이 없음을 나타내게 합니다. 휘현은 실타래를 남겨두었지만 혜원은 실타래를 잘라내었습니다. 앞으로 두 사람이 방송에서 어떻게 지낼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총평

역시 환승연애입니다. 영상 감성이 너무 좋고 배경 음악도 준수합니다. 출연자들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잘 전달하였고 과몰입의 나날들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