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기본정보
2004년 2월 5일에 개봉한 대한민국의 전쟁 영화입니다. 당시 1,1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영화관으로 발걸음 하게 만든 개인적으로 최고의 전쟁 영화이자 드라마입니다. 1950년 6월 25일에 벌어진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형제간의 우애를 중점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며 영화관을 나오기도 했습니다. 감독은 이전에 영화 쉬리를 연출했던 강제규 님입니다. 실미도에 이어서 두 번째 천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2021년 3월 17일에 재개봉하여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켰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지만 개인적으로 조금 더 잔인했던 것 같으니 수업에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수업 활용 방법
역사를 주제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역시 사회 과목이나 역사 과목에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하게 활용할 수 있는 소주제는 6.25 한국전쟁 단원입니다. 영화 전체를 보여주기에는 140분이 넘는 긴 러닝타임이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학기 말에야 영화 전체를 보여줄 수 있겠지만 6.25 전쟁을 수업하는 시기는 보통 학기의 중간 시기이기 때문에 클립 영상으로 수업에 활용하거나, 아니면 유튜브에 존재하는 짧게 편집한 영상을 활용하면 매우 편리합니다.
수업 전에 꼭 활용할 영상을 보고 검사해야 하며 15세 이상이지만 개인적으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 맞먹을 정도로 잔인한 장면들이 많습니다. 지뢰를 밟고 다리가 잘리거나 전쟁의 두려움으로 정신이 나가 머리에 총을 쏘는 장면에서 머리가 절반 날아가기도 합니다. 전쟁 중 부상자의 치료를 위해 마취 없이 복부를 절개하여 내장을 보여주기도 하며 감염된 상처에 구더기가 등장하기도 하고, 여러 차례 머리를 돌로 찍어서 사람을 죽이는 장면까지 나옵니다. 학교에서 보여주면 학부모의 민원이 들어오기 딱 좋습니다. 좋게 말하면 전쟁의 참상을 그대로 드러나게 영화를 제작하였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교육에 활용할 우리들은 이 점이 중요하지 않음을 꼭 명심해야 합니다.
영화 자체가 한국전쟁의 모습을 거의 비슷하게 재현했다고 봐도 문제가 없습니다. 전반적인 소품들이 실제와 비슷했으며 당시 남북한의 군복이나 장비들이 현실과 거의 일치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우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몰입의 정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물론 세세하게 보면 문제가 발견될 수 있겠지만 수업에 활용하기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영화 초반과 마지막에 등장하는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에 대한 수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유해발굴 감식단은 국방부 산하 기간으로 법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부대입니다. 학생들이 보통 전쟁의 시작일 또는 전쟁의 경과 정도만 학습하지 그 이후의 내용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유해발굴 감식단이 존재한다는 점도 모르기 때문에 처음에 영화를 보여주기 전에 수업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왜냐하면 영화의 처음과 끝에 나오는 부분이기도 하며 미리 설명을 해야 마지막에 학생들의 눈물과 콧물을 유도하기 가장 좋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진태와 진석은 전쟁으로 인해 징집된 뒤 바로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 투입됩니다. 이 부분은 6.25 전쟁의 진행 과정을 설명하여 자료 투입이 가능합니다. 6.25 전쟁이 시작된 직후 전쟁 준비를 하지 못했던 대한민국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낙동강까지 전선이 밀려버리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진태와 진석은 낙동강 전선에 투입된 것이고 이 당시 갑작스러운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기에 적절한 부분입니다. 다만 장면들이 상당히 잔인하고 보기 거북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니 꼭 영상에서 잔인한 부분은 제거하거나 넘기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겠습니다.
진태가 무공훈장을 수여받고 동생인 진석을 전역시키기 위해 각종 전투의 선봉에 나서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그 중 평양을 수복하고 북한군의 총좌를 생포하는 업적을 세우게 됩니다. 몇 달 전만 해도 낙동강에서 사투를 벌이던 국군이 어느새 평양까지 진군한 것에 대해 의아함을 표하는 학생들이 간혹 있습니다. 태극기 휘날리며 영화에서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언급이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선생님께서 직접 인천상륙작전이 1950년 9월 15일에 이루어졌고 전세가 역전되어 평양 수복을 위해 진군했다는 내용을 언급하시면 좋습니다. 낙동강까지 밀려있다고 설명할 때에는 슬프고 비장한 목소리로 수업하시다가, 힘찬 목소리로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서울을 다시 되찾고 평양으로 진격했다고 말하면 학생들이 환호하는 모습도 볼 수 있겠습니다.
그 와중에 진태와 진석의 갈등은 점점 심화되어 갑니다. 진태는 진석을 전역시키기 위해 인간미를 져버리는 모습도 보여주지만 동생인 진석은 그런 형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진태는 같은 동네에서 같이 교우하던 용석을 포로로 발견되었다며 총으로 쏴버리려고 시도하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도덕 관련 수업도 가능합니다. 진태의 행동은 전쟁 상황에서 이해가 가능한 행동인지 아닌지를 찬반 토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거의 90% 이상의 학생들이 진태가 잘못되었다고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좋은 토론 주제는 아닙니다.
진태가 무공 훈장을 받고 진석을 전역시키고자 할 때 중공군의 전쟁 개입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중공군의 전쟁 개입 역시 6.25 전쟁의 진행 경과와 관련하여 언급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1950년 겨울에 북한 땅을 거의 점령한 국군은 중공군의 개입에 전세가 역전되어 그대로 서울까지 밀리게 됩니다. 한 겨울이었기 때문에 후퇴가 상당히 힘들었고 이 부분은 1.4 후퇴라고 불리는데 사회책에서 1.4 후퇴까지는 자세히 다루지 않으니 추가적으로 언급해 주시면 아이들이 전쟁 진행 순서를 배우기 편하겠습니다. 이 부분에서 흥남철수를 같이 언급해도 좋지만, 추후 국제시장을 수업에 활용하신다면 굳이 이 영화에서 언급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마지막에 아이들의 눈물을 쏙 빼기 위해서는 전쟁 속에서 피어난 형제의 깊은 우애를 강조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중간에 진석이 죽은 것으로 진태가 오해할만한 창고 소각 장면이 나오는데 이 때 진태가 대대장을 돌로 찍어 죽이는 장면은 잔인하니 넘기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진석이 갇혀 있던 창고의 잿더미에서 진태가 진석의 만년필을 발견하는 장면은 꼭 아이들에게 보여주세요. 마지막 유해발굴 시 만년필이 등장하여 아이들 눈물샘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이 일로 국군을 믿지 못한 진태는 북한으로 귀순하여 북한군 깃발부대에서 위용을 떨치게 됩니다. 이 부분까지는 꼭 아이들에게 보여줄 필요는 없고 언급만 해주시면 됩니다. 꽤나 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진석도 북한군을 만나러 가는 장면도 있지만 꼭 보여줄 필요가 없습니다. 마지막에 진태와 진석이 서로 적군으로 전투에서 만나게 되는 장면으로 바로 넘어가셔도 수업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진태와 진석이 전쟁터에서 적군으로 서로 만나 전투하는 장면부터 영화의 마지막까지는 쭉 재생하시면 됩니다. 형제가 쌓인 오해들로 서로 적군으로 만났지만 그 안에서 우애가 다시 살아났고, 동생인 진석을 보내고 장렬히 전사하는 진태의 모습부터는 아이들의 훌쩍거리는 소리가 점점 들릴 것입니다. (성공) 추후 시간이 흘러 유해발굴 사업에서 나이 든 진석이 형을 부르며 울부짖는 장면에서는 교실 전체가 울음바다가 될 것입니다.
총평
이 영화는 사실 사회시간에 꼭 보여줘야 하는 영화 중에 하나입니다. 6.25 한국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기도 하고, 특히나 전쟁의 진행 양상을 순서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매우 용이하게 수업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눈물은 보너스입니다.) <태극기 휘날리며>와 함께 즐거운 수업되세요.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환승연애3 2화, 감출 수 없는 마음 (0) | 2024.01.15 |
---|---|
환승연애3 1화, 끊기지 않은 인연의 실타래 (0) | 2024.01.14 |
체인지데이즈, 새삼 느끼는 연인의 소중함 (0) | 2024.01.11 |
크라임씬 리턴즈, 더 강력해진 추리 예능 컴백 (0) | 2024.01.10 |
영화 추격자, 제대로 된 추격 스릴러 (0) | 2024.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