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운수오진날 소개
우리 주변에는 항상 택시가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대중교통이 끊긴 한 밤의 등불이 되어 시민의 발이 되어주고, 누군가에겐 부담없이 고민을 상담할 수 있는 상담창구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최근 택시의 기본 요금이 4,800원으로 올라갔습니다. 서민들에게는 비싼 가격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택시를 운행하는 기사의 입장에서는 아직도 낮은 가격이라며 많이 힘들어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요금을 더 많이 지불하는 장거리 손님은 택시 기사의 입장에서 아주 좋은 선물같은 고객이 됩니다. <운수오진날>에서는 택시기사인 오택이 장거리 손님인 혁수를 손님으로 받으면서 진행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드라마 <운수오진날>은 그 옛날 학교에서 배웠던 현진건의 단편 소설 중 하나인 <운수 좋은 날>에서 제목을 가져왔습니다. 가난한 인력거꾼인 김첨지의 하루를 통해 서민들의 비참한 모습을 그려낸 소설입니다. 유독 운이 좋았던 하루의 끝에 아내의 죽음을 맞이했던 김첨지의 이야기는 아직도 절절한 마음이 듭니다. 드라마 <운수오진날>도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원작 웹툰
원작 웹툰의 제목은 드라마와 동일합니다. <운수 오진 날>이라는 제목으로 네이버에서 2020년 5월부터 10월까지 총 24회차 연재되었습니다. 기가 막힌 돼지꿈을 꾸고 유독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는 택시기사 오택이 이상한 승객 혁수를 태우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스릴 있게 표현했습니다.
택시기사인 오택은 운수 좋은 날이라는 말을 절대 믿지 않고 살아왔지만 어느 날, 돼지 꿈을 꾸게 됩니다. 이후 유독 그 날 하루만큼은 하루 종일 운이 좋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오택은 더욱 열심히 택시 승객을 나르는데 정신이 없습니다. 우연히 혁수라는 승객을 태우게 되는 오택. 어김없이 특유의 넉살로 대화를 이끌어가 보지만 뭔가 느낌이 이상합니다. 혁수의 짐에서 시체를 발견한 오택은 깜짝 놀라게 되고, 혁수의 요구들을 들어주게 됩니다. 이후 혁수의 정체와 시체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큰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웹툰은 택시 안에서 기사인 오택과 승객인 혁수의 대화와 대립을 중심으로 스릴 넘치는 전개를 보여줍니다. 가벼운 대화 속에서 섬뜩함을 느끼게도 연출하며, 어떤 때에는 직접적으로 살인을 언급하며 둘 사이의 긴장감을 높여줍니다. 드라마에서 이런 긴장감을 어떻게 녹여낼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3. 기대평
드라마 <운수오진날>은 택시기사인 오택과 연쇄살인마인 혁수의 필연적인 만남을 바탕으로 표현된 스릴러 드라마입니다. 원작인 웹툰이 워낙 탄탄한 내용이다보니 드라마 역시 양질의 모습으로 공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인공인 오택과 혁수의 긴장감 넘치는 대립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여 현대 사회의 폐쇄적인 공포감도 표현해 낼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배우들도 열연이 기대됩니다. 오택 역을 맡은 이성민은 워낙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고 연기가 출중한 명배우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번에 딸을 보호하려는 아빠의 모습, 택시기사로서의 모습을 잘 연기해 낼 것으로 보입니다. 혁수 역을 맡은 유연석은 부드럽고 순한 마스크를 가졌지만 연쇄살인마의 모습을 어떻게 소화해낼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보여준 부드러운 소아과 전문의의 모습을 걷어내고, 냉혈한 연쇄살인마의 모습으로 드라마 전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할 예정입니다.
연출은 필감성 감독이 맡았습니다. 이미 대한민국에서 <기묘한 이야기>, <보이스> 등 다양한 스릴러 작품들을 연출한 바 있고 호평을 받아온 감독이기에 많은 기대가 됩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비좁은 택시라는 공간 안에서 어떤 장면들로 시청자들을 만족시킬지 기대가 큽니다.
2023년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기대되는 <운수오진날>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한 회 한 회 내용을 정리해보며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특히 필자가 정말 좋아하는 이성민 배우의 연기가 매우 기대되기 때문에 어서 정주행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라임씬 리턴즈, 더 강력해진 추리 예능 컴백 (0) | 2024.01.10 |
---|---|
영화 추격자, 제대로 된 추격 스릴러 (0) | 2024.01.10 |
나의 아저씨,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인생 드라마 (1) | 2024.01.08 |
환승연애2, 내 생애 최고의 연애 프로그램 리뷰 (2) | 2024.01.07 |
영화 서울의 봄, 이토록 추운 봄이 있었을까 (2) | 2024.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