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개요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군사반란을 주제로 신군부 세력의 군사 반란을 저지하기 위한 긴박한 9시간을 담아낸 영화입니다. 영화의 상영 시간은 141분이며,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실제 인물의 이름과 다르게 표현되었습니다. 만들어진 인물인 전두광, 이태신, 노태건이 그것입니다. 전두광은 군사 반란군의 주인공이며 군부 조직 하나회의 중심인물이자 수장입니다. 이태신은 철저한 원리원칙주의자이자 참 군인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전두광을 중심으로 하나회의 군사 반란이 시작되자 이를 막고자 노력하는 인물입니다.
1979년 10월 26일 밤, 정부의 고위 관계자 및 군 핵심 인력들이 육군본부에 모입니다. 이어 등장한 최한규 국무총리는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를 발표하고 대통령 권한대행을 수행합니다. 권한대행은 하루 뒤인 10월 27일 새벽 4시 제주도를 제외한 대한민국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계엄사령관으로 정상호(배우 이성민) 대장을 임명합니다. 정대장은 국군보안사령관인 전두광(배우 황정민) 소장을 합동수사본부장으로 임명 후 대통령 암살 사건을 조사하게 합니다.
대통령의 서거 후 빠르게 국정을 안정화시키고자 했지만 대통령의 부재는 뼈아팠습니다. 이에 보안사령관 전두광은 점점 영향력을 넓혀가기 시작합니다. 전두광은 국정의 모든 정보들을 입수하고 청와대 비밀 금고의 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등 정대장의 눈에 부정적으로 비춰지기 시작합니다. 이에 정대장은 지휘관 회의에서 "군은 군 본연의 임무에만 집중하고 정치엔 참견하지 말라."며 사실상 하나회를 저격하는 발언을 합니다. 이에 굴하지 않았던 전두광은 정대장에게 수도경비사령부 요직에 노태건(배우 박해준) 소장을 추천하며 다시 한번 심기를 건드리게 됩니다. 그러나 정상호 육군참모총장은 인사권까지 참견하려는 전두광에게 "인사권은 참모총장의 고유 권한"이라며 칼 같이 거절하게 됩니다.
전두광은 이태신을 회유하려고도 했습니다. 회의 후 복도에서 이태신을 마주치고 본인의 편에 서는 것이 어떻겠다는 전두광의 말에 이태신은 대한민국 육군은 모두 하나라는 군인스러운 대답을 합니다. 전두광이 한 숨 쉬더니 "아... 그렇습니까?"라고 대답하는 장면이 섬뜩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상 이태신 회유는 실패였습니다.
결국 하나회와 전두광은 대통령의 재가를 받고 계엄사령관인 정상호 육군참모총장을 납치할 계획을 세웁니다. 대통령의 재가와 동시에 정대장 체포 작전이 진행되니 명분을 위해 대통령 재가를 빠르게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최대통령은 정식 절차 없이는 계엄사령관 체포는 불가능하다며 엄격하게 거부하였고, 이에 전두광은 속이 타버립니다. 이 와중에 육군참모총장은 납치되고 국방부장관은 도망가 버립니다.
총격전이 벌어지고 본격적으로 반란군과 저항군이 대립합니다. 이태신 소장은 탱크를 활용해서 깔아 뭉개버리겠다고 호통을 칩니다. 반란군은 전방에 있는 부대까지 서울로 진입시키며 반란의 성공을 도모하고, 이태신과 동료들도 서울을 지키고자 저항합니다. 여러 번의 저지 가능 요소가 있었으나 그때마다 암적인 요소들이 등장합니다. 영화를 이미 보고 온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고구마 100개 먹은 듯 하니 콜라는 필수로 가지고 영화관에 입장하라고 했습니다. 번번이 반란군의 시도를 막지 못하고 결국 육군본부 벙커를 내주며 전세가 완전히 기울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어디론가 도망갔던 국방장관까지 등장하여 이태신을 저지하며 결국 군사반란을 성공하게 됩니다. 순식간에 보직 해임을 당한 이태신은 결국 붙잡혀 갖은 고문을 받게 됩니다. 전두광 일행은 다음 날 단체 사진을 찍으며 영화가 마무리 됩니다.
선생님이 바라보는 서울의 봄
역사는 보통 초등학교 5학년 때에 배웁니다. 2023년에는 5학년 2학기에 역사 내용이 몰려 있었고, 선사 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 한 학기에 몰아서 진행하다 보니 모든 면에서 겉핥기 식으로 교육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1212 군사반란에 대해서는 한쪽도 제대로 나와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한 학기라는 짧은 시간에 역사 내용을 모두 지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물론 6학년과 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다루겠지만 어쩌면 하얀 도화지같이 역사에 대해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아이들에게 자세한 내용을 가르치며 색을 칠해버리는 것은 옳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회 시간에는 철저하게 역사적 사실만을 가르치고 가치 판단은 학생 스스로 내리게 지도하고 있고, 가치 판단을 올바르게 내리기 위해서는 정확한 내용을 전달해야 합니다. 사회 교과서가 보완되어 보다 중요한 내용을 천천히 학습할 수 있도록 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총평
<서울의 봄>은 개봉한 지 거의 8주가 지났지만 기세가 여전합니다. 평일과 주말을 막론하고 주 당 20만 명 이상 관객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영화 역사 상 최고의 반열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영화 <위시>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2024년 1월 막바지에는 1,300만 명 이상의 관객수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오래간만에 등장한 천만 관객 영화입니다. 많은 사랑을 받고 영화 산업이 다시 부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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