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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내 남편과 결혼해줘 1화 민환 때려도 무죄

by 이지김코쌤 2024. 1. 18.

병원

병실에 누워있는 지원. 지원은 마치 큰 병에 걸린 듯이 병실에서 환자복을 입고 털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그 옆엔 수민이 함께하며 대화를 나눕니다. 수민은 지원의 친구며 연신 따뜻한 응원의 말을 건네며 지원을 다독입니다. 이번 치료는 하나도 아프지 않을 거라며 지원을 응원하던 수민은 지원에게 뜻밖의 말을 듣습니다. 바로 지원의 남편인 민환의 외도 소식입니다. 지원은 남편에게 여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문자 메시지로 사랑한다고 보냈다는 점까지 알고 있었습니다. 수민이 지원을 위로하며 자신이 민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도 되겠냐고 하지만 지원은 마다합니다.

 

시어머니와 남편과의 갈등

지원과 민환이 예식장에서 시어머니의 칭찬을 듣고 있습니다. 결혼식장에서부터 잔소리를 시전하는 시어머니의 포옹에 지원은 껄끄러운 표정을 지으며 응답합니다. 시어머니의 잔소리는 이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3대 독자였던 민환의 대를 잇기를 바랐던 시어머니는 지원에게 왜 아이를 가지지 못하냐며 폭언을 내뱉습니다. 민환은 그런 어머니 옆에서 심드렁하게 휴대폰만 바라볼 뿐입니다. 지원은 연신 죄송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입니다. 심지어 남편은 직장을 그만두고 주식 투자 전업을 선언합니다. 지원은 그런 민환에게 상의를 했어야 했다며 한 마디 하지만 민환은 바로 소리 지르며 자신의 일에 참견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민환은 어머니의 무릎에 누우며 아양을 떨고 지원은 그 모습을 참담한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병세 발견

휴가 신청서를 제출하다가 부장에게 한 소리 들은 지원의 코에서 코피가 흐릅니다. 미묘한 복통을 느낀 지원은 서둘러 집으로 향하지만 도어락은 고장나 있고 세탁기 오류 소리가 멈추지 않는 정글 같은 집에 들어서게 됩니다. 집 청소는 하나도 되어있지 않고 더러운 상황. 민환은 TV로 게임을 즐기며 들어오는 지원에게 인사 한 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지원은 집 정리와 세탁기 문제로 대화를 시도하지만 민환은 버럭 소리를 지르며 반박합니다. 거칠게 반응하는 민환을 뒤로하고 지원은 통증이 있는 배를 어루만집니다.

 

병원 진료를 받은 지원은 위암 4기 판정을 받습니다. 소식을 들은 시어머니는 결혼을 잘못했다며 눈물을 펑펑 흘리며 민환을 위로합니다. 지원이 일을 쉬고 집에서 요양하는 시간을 가질 법도 하지만 시어머니는 지원에게 힘 닿는 데까지 일을 하라며 독촉합니다. 그런 시어머니와 민환을 지원은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합니다. 지원은 친구 복이 있다는 주변인의 위로에 큰 힘을 받습니다.

 

남편의 외도 상대, 수민

지원이 수액을 맞고 병실로 돌아오는 동안 수민은 밝은 표정으로 한 집에 찾아갑니다. 집 안에 들어간 수민은 한 남자를 발견하고 격하게 뛰어 들어갑니다. 남자를 와락 안은 수민. 분위기가 순식간에 달아오르더니 수민은 그 남자와 침대로 향합니다. 침대에 수민과 같이 누운 남자. 지원의 남편인 민환이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지원은 병원 원무과로부터 연락을 받습니다. 병원비 수납을 하거나 퇴원을 하거나 선택을 해야합니다. 수납 관련하여 상의를 하기 위해 민환에게 전화는 거는 지원. 하지만 민환은 묵묵부답입니다. 아마 수민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급하게 메시지라도 보내보는 지원. 결국 지원은 직접 집으로 민환을 찾으러 가기로 합니다. 지원은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합니다.

 

지원은 집으로 들어가면서 신발장에서 낯익은 구두를 발견합니다. 빨간 하이힐 구두. 수민의 것이었습니다. 침실로 천천히 조용하게 걸어가는 지원의 귀에 익숙한 수민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자신의 사망 보험 가입을 남편이 주도했고 이는 지원의 부친이 암으로 사망한 것을 고려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보통 암은 유전이 되기 때문입니다. 침실에 들어가 보니 수민과 민환은 한 침대에서 달콤한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각종 보험금과 자산은 수민의 사치품 구입에 사용하고 지원을 빨리 죽게 만들겠다는 이야기까지 듣게 됩니다. 

 

지원은 민환과 수민에게 소리지르며 물건을 던집니다. 깜짝 놀란 민환과 수민은 서로를 보호하며 울부짖는 지원을 지겹지도 않냐며 하대합니다. 민환은 지원에게 지금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냐면서 무시하고 거실로 나갑니다. 병세가 깊기에 힘이 없던 지원은 거실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수민은 지원에게 미안하다고 하며 이제 와서 어쩌겠냐면서 뻔뻔하게 말합니다. 친구만을 믿었던 지원은 큰 배신감에 몸부림칩니다. 수민을 잡아당겨 넘어뜨린 지원은 수민의 머리를 때리며 저항합니다. 수민이 맞는 것을 보면 민환은 지원을 잡아 거실 한가운데로 밀어버립니다. 마침 거실 한가운데에는 유리로 된 거실 상이 있었습니다. 유리에 머리를 부딪힌 지원은 많은 피를 흘리게 되고 옅어져 가는 의식 속에서 민환과 수민의 마지막 대화를 들으며 사망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