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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골 때리는 그녀들, 4강 결정전 월드클라스 vs 구척장신

by 이지김코쌤 2024. 1. 18.

역사 상 첫 4강 진출 실패 팀은?

월드클래스와 구척장신은 오래전부터 함께한 사골 같은 팀입니다. 월드클래스는 외국 국적의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는 용병팀입니다. 현재 주장은 사오리로 바뀌었지만  미녀들의 수다라는 프로그램에서 활동했던 영국 출신의 에바가 주장이었습니다. 에바를 주축으로 빠른 발의 일본 출신 사오리와 왼발의 달인 나티, 콜롬비아 골키퍼 케시, 최근에는 애기와 카라인까지 투입되며 세대교체를 단행한 바 있습니다.

 

구척장신은 모델들로 구성된 팀입니다. 주장 이현이를 필두로 김진경, 허경희, 진정선, 차서린으로 선발라인을 들고 왔습니다. 방송 초기의 구척장신과는 많이 다른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항상 4강에 올라갔던 강팀이 되었습니다. 이번 경기의 후기를 선수별로 짚어보겠습니다.

 

월드클래스

케시

월드클래스의 주전 골키퍼로 복귀했습니다. 골키퍼임에도 강한 피지컬을 자랑합니다. 반사신경이 뛰어나 이번 경기에서도 선방을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경기에는 골키퍼를 내주고 필드에 서보기도 했습니다만 이번 경기에서 역시 골키퍼는 케시가 최고라는 점을 증명했습니다. 오늘 3골을 실점하고 가까운 포스트 쪽 방어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안정적인 볼처리와 골키핑은 높은 점수를 주기에 모자라지 않았습니다.

 

사오리

명불허전 라인브레이커 사오리입니다. 주장 완장을 차고 그 무게를 견디고 있습니다. 스피드에선 강점이 있었지만 1:1 돌파에서는 약점을 보였던 사오리가 발재간을 장착했습니다. 경합 상황에서 집중력이 높아졌고 이제 1명 제치는 것은 기본인 듯합니다. 오른발잡이이지만 왼발로 논스톱 슛을 강력하게 꽂아 넣어 골로 연결했습니다. 스피드가 빠른 데다가 왼발까지 잘 사용한다는 것은 흡사 손흥민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나티

왼발의 마술사 나티입니다. 골 때리는 그녀들 프로그램에서 흔치 않은 왼발잡이 윙어입니다. 경기에서 항상 꾸준한 모습을 보입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측면에서 적절한 시기에 나타나 공격을 주도했고, 세트피스의 키커로서 애기의 데뷔골을 어시스트 하였습니다. 침착성이 높아 볼을 키핑하는데 강점이 있고 패스가 정확하여 사오리의 라인 브레이킹 모션과 잘 맞아 보입니다.

 

애기

스트리밍파이터 팀과의 경기에서 데뷔하였고 괜찮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 구척장신과의 경기에서는 나티의 킥인을 받아 논스톱으로 왼발 데뷔골을 집어넣었습니다. 발에 정확히 맞은 건 아니었지만 골키퍼의 타이밍이 어긋나면서 그대로 골대 안으로 골이 들어갔습니다. 총 2경기 출장하여 1골을 기록하였습니다. 지금 같은 꾸준한 모습을 보인다면 성장이 기대되는 신인 선수입니다.

 

카라인

필드하키 선수 생활을 했던 177cm의 장신 수비수 카라인입니다. 오늘 자책골도 기록하고 페널티킥도 내주는 등 힘든 경기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오리의 역전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고 적재적소에서 나타나 구척장신의 공격 작업을 방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의 경기가 좋은 경험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야누

스트리밍파이터 팀과의 경기에서 골키퍼로 출전하였지만 인상적이지 못했고, 구척장신과의 2차전에는 벤치에서 대기하였습니다.

 

구척장신

이현이

지난 경기 이후 감기의 영향으로 컨디션이 다소 떨어져 보였습니다. 이현이의 장점인 끈기가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유효슈팅을 잘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좋은 기회가 몇 번 있었으나 상대 골키퍼인 케시의 정면으로 공이 가거나 골문을 외면해 버리면서 필요한 시기에 골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허경희

지난 경기에서의 부상 회복이 아직 덜 이루어진 듯합니다. 사오리의 골 장면에서 터치 한 번만에 완전히 벗겨지며 실점의 빌미가 되었습니다. 후반전에는 체력이 완전히 고갈되어 아예 뛰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였으나 투지 하나만으로 경기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페널티킥 골 하나를 성공하는데 그쳤습니다.

 

차서린

수비수로 선발 출전하였고 경기 초반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민첩한 방향 전환이 필요할 때 다소 늦는 부분이 있어 불안한 수비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전반전에는 나티 선수를 마크하였으나 후반전에 허경희가 지치면서 사오리를 마크하게 되었습니다. 빠른 발을 가진 사오리를 마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진경

공격수 포지션으로 선발 출전하였고 2번째 득점에 기여하였습니다. 워낙 중거리슛이 강했던 김진경이고 전반전부터 강한 슛으로 월드클래스 팀의 골문을 위협했습니다. 전담 킥인을 하고 있으며 강한 발목을 가졌지만 후반전에는 구척장신 팀의 모든 부분에서 에너지가 낮아지면서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진정선

여러 면에서 골키핑 실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필요한 부분에서 캐칭이나 선방이 좋아졌습니다. 다만 마지막 골에서 애기의 약한 슛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패배의 원흉이 되고 말았습니다. 점차 실력이 좋아지고 있으니 발전이 기대됩니다.

 

요요

벤치에서 많은 시간을 경기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