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발 라인업
키퍼 장갑은 역시 조현우가 착용합니다. 수비라인에는 설영우, 김영권, 김민재, 김태환이 위치하고 4백을 구성합니다. 중원에는 황인범과 박용우가 위치하고 그 앞선에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이 공격을 이끕니다. 원톱으로는 조규성이 출전합니다.조규성은 원톱으로서 피지컬이 좋고 키가 큰 수비수들을 상대해야 하는 큰 부담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이전 경기에서 자책골을 넣고 부담이 많았던 박용우도 이번 경기에 다시 선발로 출전합니다.
전반전
전반 4분, 손흥민이 중원에서부터 볼을 운반하여 상대 진영까지 질주합니다. 좌측에 쇄도하는 황인범이 손흥민의 스루패스를 받아 컷백으로 다시 손흥민에게 내주었으나 호주의 수비진이 먼저 걷어냅니다. 손흥민의 개인 돌파와 황인범의 쇄도가 아주 보기 좋았습니다. 조금 더 침착하게 컷백을 했으면 더 좋았겠다 싶습니다.
전반 17분에는 호주가 좋은 찬스를 만들어냅니다. 우측 측면을 돌파하다가 가운데로 볼을 전개한 호주는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중거리 슈팅을 만듭니다. 슈팅은 땅볼로 골대 측면으로 빠져나갔지만 간담이 서늘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전반 18분에 호주가 이어서 좋은 찬스를 잡습니다. 대한민국의 중원에서 빌드업 과정 중 미스가 나와 턴오버가 나왔고 이를 호주 공격진이 수비진 3명을 앞에 두고 유효슈팅을 가져갑니다. 다행히 조현우 키퍼의 손에 걸렸지만 세컨볼이 호주 선수 앞으로 떨어졌고 호주가 재차 슈팅을 해보지만 골문을 외면했습니다. 후방에서 빌드업 하는 시스템은 좋지만 턴오버 시에는 이런 위험한 장면이 나올 수 있음을 다시 상기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전반 20분, 김영권이 빛납니다.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던 대한민국이었는데, 수비진에서 김영권의 땅볼 긴 패스가 정확히 골문으로 쇄도중인 황희찬의 발 밑으로 배달됩니다. 볼 속도를 그대로 살려 황희찬이 슈팅을 해봤지만 이미 각을 좁힌 키퍼에게 막히고 말았습니다. 호주 골키퍼의 빠른 판단이 황희찬의 슈팅을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전반 30분, 이강인이 우측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합니다. 중앙에 있던 황인범이 좌측의 손흥민에게 내주고, 손흥민은 중앙에서 중거리 슈팅을 준비하는 모션을 합니다. 그러나 손흥민은 슈팅을 하지 않고 다황희시 후방으로 전개. 김영권이 다시 한번 좌측의 황희찬을 활용합니다. 황희찬도 돌파를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습니다. 다시 손흥민을 거쳐 이강인에게 볼이 전달되고, 이강인은 반대편의 설영우에게 빠른 크로스를 올립니다. 설영우가 논스톱으로 중앙으로 크로스한 볼을 황희찬이 가볍게 골문으로 때려넣었습니다. 그러나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고 주심은 그대로 오프사이드를 인정합니다.
전반 41분, 수비 진영에서 황인범의 패스 미스를 끊어낸 호주가 좌측면을 부숩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패스를 통해 반대 측면 선수에게 볼을 전달한 호주는 정확한 크로스를 통해 공격수에게 볼을 연결하고, 공격수는 논스톱 하프 발리 슈팅으로 대한민국의 골망은 흔듭니다. 호주의 침착함이 보여진 장면. 황인범의 패스는 아쉬웠지만 이후 수비진의 대처가 우왕좌왕이었습니다. 그 찬스를 호주가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합니다. 호주의 1대 0 리드.
후반전
후반 4분, 좌측 설영우 자리에서 찬스가 옵니다. 설영우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지 못했지만 뒤에서 대기하고 잇던 이강인에게 볼이 연결되었고, 이강인이 지체하지 않고 바로 슈팅을 해보지만 라이언 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맙니다. 곧이어 후바 5분에는 호주의 공격을 끊어낸 손흥민이 볼을 상대 진영까지 빠르게 운반합니다. 좌측으로 쇄도하던 황희찬에게 볼을 연결했지만 슈팅이 여의치 않았고 혼전 상황에서 설영우에게 전달된 볼은 크로스를 통해 골대 쪽으로 향했지만 수비진이 멋지게 걷어내면서 찬스가 무산됩니다.
후반 8분에는 호주의 간결한 공격 작업을 통한 유효 슈팅들이 나옵니다. 좌측면에서 얼리 크로스를 통해 정확히 헤더를 꽂은 호주는 조현우의 1차 선방에 막혔고, 재차 슈팅까지 조현우의 2차 슈퍼 세이브로 막힙니다. 공격수에게 흐른 볼이 세 번째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이번 슈팅을 골문 위로 향하면서 호주의 공격이 끝나게 됩니다. 조현우의 순간적인 반응과 반사 신경을 볼 수 있었던 장면입니다. 반면 수비 진영에서는 빠른 크로스에 공격수 마크를 놓치는 아쉬운 장면도 보여주었습니다.
68분에는 호주의 빌드업을 차단한 한국이 빠르게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이강인이 수비수 여럿을 달고 공을 측면으로 내주었고, 조규성에게 크로스를 올렸지만 이재성과 조규성이 겹치면서 제대로된 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조규성 선수는 핸드볼 반칙을 범했는데 매우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이어서 77분에는 이강인의 멋진 로빙 패스가 이재성의 발 앞으로 배달되었지만, 터치 미스가 있으면서 호주의 키퍼 선방에 막힙니다. 이강인의 멋진 공간 패스가 호주 수비진을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82분에는 호주의 역습이 나옵니다. 아직 수비진에 복귀하지 못한 김태환의 뒷 공간을 호주가 침투하여 빠르게 크로스를 올렸고, 호주의 무인지경 헤더가 골문을 향하지 않았습니다. 좋은 기회를 날려버린 호주. 달아날 수 있었던 찬스를 스스로 버리고 말았습니다. 전체적으로 크로스 상황에서의 수비진의 대처가 미흡해 보입니다.
추가시간은 7분이 주어졌습니다. 볼 아웃 상황에서 볼을 주지 않으려는 호주 선수와 실랑이를 하던 김민재가 경고를 받습니다. 이 경고 때문에 김민재는 요르단과의 4강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아쉬운 상황. 지금으로서는 호주에게 패배하는 것이 확실해 보여서 큰 상관이 없겠습니다만 혹시나 역전하게 되면 적용되겠습니다.
호주의 공격 작업을 끊어낸 대한민국의 이강인이 페널티박스의 손흥민에게 볼을 연결합니다. 손흥민은 수비진 4명을 달고 드리블하던 중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이 장면은 페널티킥으로 판정이 납니다. 추가시간에 좋은 기회를 만들어낸 손흥민의 빠른 돌파. 키커로는 황희찬이 자신있는 표정으로 나섭니다. 황희찬은 발등으로 강하게 슈팅하여 골문 좌측을 힘차게 흔듭니다.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한 대표 선수들에게 관중들은 큰 박수와 함성으로 답했습니다.
연장전
연장전은 전체적으로 대한민국이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바로 전 16강전에서 120분을 뛰고 승부차기까지 진행한 한국과 이틀을 더 쉬고 경기에 임한 호주간의 체력 차이가 예상되었지만, 오히려 호주가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연장전은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점유율을 가져가게 됩니다.
94분에 우측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황희찬이 하프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베테랑 호주 키퍼의 선방에 막힙니다. 이강인의 재차 헤딩 슈팅도 선방해 버립니다. 대한민국은 계속 몰아쳤고 이재성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키퍼의 손에 걸리지 않았지만 골문 밖을 향합니다.
101분에 황희찬의 저돌적인 돌파를 호주 수비진이 저지하였으나 황희찬의 다리를 걸어버립니다. 이 장면을 놓치지 않은 주심은 페널티 박스 바로 바깥에서의 프리킥을 선언했습니다. 프리킥 키커로는 손흥민과 이강인이 서 있었으나 손흥민의 감아차기 각도가 나오는 상황. 손흥민의 슈팅은 수비벽을 넘어가 골망을 흔듭니다. 아파트에서 함성이 가득하고 층간소음이 넘쳐나는 순간입니다.
이후 황희찬이 거친 태클을 받아 매우 고통스러워 합니다. 호주의 13번 선수가 경고를 받았다가 VAR을 통해 퇴장으로 변경되면서 호주는 한 명의 부족함을 안고 연장 후반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후 연장 후반전에서는 호주는 수적 열세를 견디지 못하고 시종일관 공격 주도권을 한국에게 내주면서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경기 종료 휘슬을 맞이하게 됩니다.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환승연애3 8화, 그녀에게도 봄은 오는가 (1) | 2024.02.06 |
---|---|
환승연애3 7화, 남자들의 신경전 (0) | 2024.02.05 |
밤이 되었습니다 1화, 살인 게임에 초대된 학생들 (0) | 2024.02.02 |
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한국 대 사우디 리뷰 (1) | 2024.01.31 |
내 남편과 결혼해 줘 9화, 상견례 부수기 (2) | 2024.01.30 |